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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랄인생

코린이 감동받은 면접 경험(3)

by yoondii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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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였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 딱딱한 면접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나만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면접관분 중 한 분(아무래도 인사담당자 같았다.)이 "긴장을 많이 하신 거 같은데 1분 정도 시간을 드릴까요?"라고 하셔서
나는 "아니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면접이 시작되었다.

먼저, 실무담당자께서 라이브 코딩한 나의 코드를 보면서 문제출제의도와 실무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식들을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진짜 그렇게 나긋하신 목소리로 설명해 주시니까 더 창피하고 보여드릴 코드가 없어 뭔가 죄송스러웠다.

그렇게 내가 못푼 이유와 코드로는 적지 못하였지만 어떻게 풀 것인지를 대답하였고, 사실대로 형식을 못 외워서 작성하지 못하였고, 사전과제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풀지 못하여서 더 공부하겠다고 하였다.

일단 기억나는대로 어떠한 질문을 받았는지 되뇌어보면, 참고로 나는 기술질문은 별로 못 받고 인성질문만 받고 왔다.
1. 개발자가 되려고 한 계기가 무엇인지.
ㄴ> 그냥 나의 계기를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추가 질문으로 원래 하던 일이 왜 맞지 않았는지를 여쭤보셔서 개발일이 더 재밌어 보였다고 대답했다.

2. 어떤 코딩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ㄴ> 주석을 많이 쓰는 스타일로 무슨 코드인지 설명을 적으려고 한다고 했고, 사전과제리뷰에 주석에 대한 피드백이 있어 어떻게 더 깔끔하게 쓸지 고민 중이라고 대답했다.

3. 팀원과의 마찰에서 어떻게 해결할지
ㄴ> 이것도 솔직하게 대답했던 거 같다. 이 질문은 진짜 한 번쯤은 생각해 보시고 가시길!

4. 포트폴리오에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ㄴ> 기회의도부터 설명을 했고, 중간중간 질문이 들어왔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요.

5.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ㄴ> 어찌어찌 잘 대답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겠다.

최대한 기억나는 부분은 이 정도?

진짜 좋았던 부분은 분위기가 진짜 편안했다는 점이었고, 나의 답변에 귀를 기울여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는 엄청 긴장하면서 말하긴 했지만.

그리고 면접이 거의 끝나갈 때쯤에 제일 어른 같아 보이시던 분이 계속 노트북만 보시다가 드디어 말을 꺼내셨다.
처음에는 '내 실력이 너무 기대이하여서 아예 관심이 없으시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내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계셨었다. 바빠서 다 못 보시고 들어오신 듯.. 그럴만해 그 회사는..
처음에 '제가 다 숙지를 못해서 질문은 따로 드릴 게 없고, 드리고 싶은 말은..'라면서 말씀을 시작하셨다.
개발을 시작한 계기와 포트폴리오에 쓰여있는 나의 소개가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6개월만 공부를 해서는 오늘 라이브 코딩이 어려웠을 수 있고, 아직 많은 부분을 모르는 게 당연한 거다. 너무 기죽지 말라고 해주셨다. 여기서 1차 눈물위기
그리고 나의 계기와 나의 자세가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될 것인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온화하게 덕담하듯이 말씀해 주셨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고, 혼자 공부를 하면서 방대한 이 분야에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정말 용기와 위로를 한 번에 받은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더 공부하고 와라 라는 의미가 담겨있지만, 그래도 좋았다. 그런 현직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가!
피드백 정말 좋아요... 더 나아질 나만 남았으니..peace...

그렇게 면접이 끝날 때쯤 면접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되려 감사인사를 받았다. 여기서 2차 눈물위기.
여기서 면접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 못 하고 그냥 감사하다고만 하고 나온 과거의 나 진짜 반성해라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긴장이 풀렸지만, 라이브코딩의 아쉬움은 떠나질 않고 계속 남았다.

그렇게 집 가는 버스에서 다시 문제를 생각하며 구글링을 바로 했다. 형식 거꾸로 쓰고 있던걸 알아차린 순간 진짜 ㄹㅇ울 뻔. 똥멍청이 진짜로
후.... 이미 지나갔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아니 어쩔 수 없지만 진짜 너무 아쉽다..
집 와서 문제를 기억나는 대로 다시 풀었다. 다시 풀어보니 더 아쉬웠다. 이래서 항상 준비는 되어있어야 한다. 아쉽지 않으려면!!

이렇게 아쉬운 면접을 뒤로하고 다시 생각해 보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어떻게 공부를 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를 제대로 생각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다.

물론 결과는 떨어졌지만! 좋은 기회였다
다시 알고리즘문제랑 프로젝트하면서 기초를 다져야지!
오늘도 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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