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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랄인생

[10월] 대기업가서 팀리더들 앞에서 발표한 썰푼다.

by yoondii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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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관심끌려고 어그로 끌어봤다.

한번 더 미안하다 근데 사실이다.

 

한창 기획업무를 맡았을 때 회의란 회의는 다 들어가고 조사란 조사는 다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조사는 아직도 하지만 요즘은 회의는 이제 잘 안들어간다.

당시에는 사실 정말 내가 이 회의까지 들어와야해? 싶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언제 그런 회의 들어가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나 싶긴하다.

 

회사 규모가 크진 않지만 대표님이 가져오시는 비즈니스들은 생각보다 큰 것들이 많다.

이 비즈니스도 팀장님이 조사 좀 하라고 해서 했는데,, 대표님이 회의 때 부르셔서 설명을 해보라 하셨다.

일단 조사한 부분대로 설명을 했지만 관련 정보가 아직 한국에는 많이 없고, 사용하는 곳도 많이 없어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보니 설명할 때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정보를 정리해 놓은 것을 보시곤 마음에 들으셨는지 어쩌다 보니 담당자가 되었다. 레전드인거다.

사실 이 부분은 엔지니어적인 부분이 많아 개인적으로 수행하기엔 많이 어려움을 느꼈다.

 

외국제품이라 담당자들과 연락하는 것도 번역기를 계속 돌리고(사랑해요 파파고), 시차가 맞지 않아 새벽에도 깨서 메일 확인을 하곤했다.

일이 아직 끝난건 아니지만 이 일을 하면서 메일을 정말 많이 보냈던 것 같다.

 

내가 이번에 해내야하는 일은 이 제품의 성능을 다른 제품과 비교해 우월함을 보여줘야한다.

두둥

다행이도 비교하는 툴이 있어 시간만 투자하면 되는 일이 였다.

같은 부서의 엔지니어분께 외국담당자와 사용할 수 있는 서버를 하나 열어달라고 부탁하고, 

툴 사용과 관련해서 설명을 드리고 비교분석하는 부분을 부탁드렸다.

같이 해주십셔,,제발,,

암우곳도몰라효,,

 

다행스럽게도 도움을 주셨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부분은 같이 하면서 어찌저찌 결과값은 다 가져왔다.

중간중간 오류나 정말 찾아도 안나오는 모르는 부분을 외국담당자에게 많이 문의했지만,

답장을 거의 3개보내면 1개 해주는 식이여서 조금 힘들었다.

 

대표님이 일단 비교만 진행하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일정이 잡혔다며 발표 준비를 해야한다고 하셨다.

녜,,,?? 발표는 누가하나여,,,? 설마 제가요,,?

와 벌써 너무 부담

왜냐면 이번에 설명을 잘해서 좋은 인상을 줘야 다음 일정도 잡을 수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심지어 저는 워크샵때 발표해본거 말고는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만,,,

팀원들 앞에서 발표할때도 손 달달 떨었는데,,, 진짜 미치는 일주일이 였다.

 

다행스럽게도 PPT작성을 팀장님께서도 계속 피드백해주시고, 엔지니어 분도 어떻게 그래프를 넣어야 잘 보일지 값도 정해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총 3가지를 설명하고 그 다음에 결과값비교를 설명하는 순서여서 말할것이 생각보다 많았다.

 

아 여기서 진짜 고민 많이했음.

줄이자니 원하는 정보를 많이 줄 수 없음.

그냥 가자니 20분 넘을 것같음.

그것이 문제로다..!

 

연습하면서 계속 말하다보니 대본을 써도 계속 말이 바뀌곤했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발표하면서 분위기봐가면서 넘기거나 해야겠다.!

허허~~

 

점심은 회사에서 먹고 오후에 대표님, 팀장님,나 이렇게 갔는데

진짜 너무 떨렸다.

 

솔직히 이런 자리가 너무 떨리고 무섭지만, 좋은 점은 많은 다른 회사들에 들어가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다른회사의 내부? 이런게 너무 궁금해서 학생 땐 알바도 많이한 이유 중 하나다.

저기는 어떻게 일을 할까? 이런 궁금증들?

 

아무튼 가서 대기하고 있는데 진짜 점점 떨려오고 너무 긴장쓰,,

시간이 다되고 회의실 같은곳갔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너무 가까웠고,

한 2-3분 오실 줄 알았는데 4분이 오셨다.

예상보다 한분이 더 많은 거였는데 갑자기 확 떨렸다.

 

각자 소개를 하시는데 들어보니 팀장님과 각 팀의 리더급이라고 하셨다.

여기의 직급체계가 어떻게 되는진 모르겠지만 약간 정말 관심이 있어서 오신거 같기도 하고,

데이터 쪽이여서 오신건가 했다.

 

발표를 시작하고 나는 진짜 카페 진동벨처럼 목소리와 손이 떨렸다.

내 옆에 팀장님이 앉아계셨는데, 같이 스크립트봐주시고 했는데도 떨렸다.

 

특히 생각보다 집중을 너무 잘해주시고, 질문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 떨렸다. 많이 절었음,,,아,,아직도 아쉽다..

 

하지만

나의 발표는 끝맺지 못했다...

거기서 제일 높으신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멈추셨다.

자신들의 원하는 정보는 이런것이 아니라하셨다.

멍해졌다.

순간 내가 발표를 잘 못했나? 싶었다.

 

하지만 들어보니 정말 비즈니스적인 부분을 알고 싶으신 거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도생각지 못한 안건이라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다.

'아, 이런부분까지 고려했어야 했구나.'

근데 아마 여기 발표를 오지 않았더라면 저 안건은 계속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건은 대외비라 생략하겠습니다.)

 

정말 전문적인 기술얘기 + 비즈니스적인 부분까지 같이 말씀을 해주셨고, 

다음에 어떤 정보를 가져와야할지 방향성이 정해졌다.

 

약간 준비에 비해 허무하게 끝난 발표였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큰 경험이였다.

회사에서 고려해야하는 상황과 팀에서 기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상황 등

 

만약 다음에 이러한 상황이 오면 어떤 정보를 전달해야하는 지,

업무를 하면서 고려해야할 점 등에 대해 

짧은 순간 많은 점을 배워왔다.

 

사실 이번 업무는 영업적인 업무라 나와 연관이 없어 준비하면서 부담감도 부담감이지만,

영업적인 일을 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조금 하기 싫은 업무였다.

 

하지만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물론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웠지만,

사람들을 상대하면서도 많은 점을 배웠고,

나중에 내가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늘은것 같아 기뻤다.

 

조금은 허무한 결말이지만 아무튼 

이번주 도 정신없는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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